내 직업은 연구원이자 개발자이다.
나는 플라즈마 자체를 연구하고 플라즈마를 이용한 제품 및 플라즈마 측정 장치들을 연구/개발 하기도 한다.
이러한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이라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다. 나를 흥분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들 중 하나이다.
대학원에 와서 처음 연구라는 것을 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궁금증이 있다.
이것은 모든 대학원생, 아니 심지어 현역 연구원들에게도 끝나지 않는.. 현재 진행형, 내 곁에서 끊임없이 떨어지지 않는 궁금증일 것이다.
바로, 「연구란 무엇인가?」 이다.
(다른 여러 궁금한 것들도 많지만, 다른 것들은 차근차근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구」는 「정리」다.
현상과 현상을 해석하는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여러 근거들. 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는 행위.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Wrap-up 해서 하나의 형태, 즉, 하나의 지식 덩어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연구라고 생각한다.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이.
근거가 논리적이고 타당하면 하나의 지식으로 탄생하는 것이고, 근거가 없다면 소설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리하는 수준이 내 연구의 수준을 결정한다.
정리하는 법을 꾸준히 발전시켜나가면서 내 연구역량은 성장해나간다.
기가막힌 통찰력을 통해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정리를 통해 통찰력을 키워나가는것 또한 연구자의 중요한 기본 역량 중 하나다.
"Wrap-up makes level-up"
물론 현재 정의내린 연구에 관한 생각은 변할 수 있다. 경험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내 수준에 맞는 결론은 이렇다.
하루하루 나를 성장시켜가며 「연구란 무엇인가?」에 관한 통찰이 더 생기게 된다면, 이곳에 추가로 작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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