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관하여

향수에 관하여.

팬데믹 이전, 거리를 지나다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향에 이끌려 무심코 그 사람을 쳐다보게 된 경우가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좋은 향을 풍기는 것. 적어도 나쁜 향을 풍기지 않는것. 첫 만남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만남에 있어서도 기본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향수는 내 기분을 좋게한다. 내 몸에서 나는 좋은 향을 맡다보면, 기분 나쁜 일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향수를 매일 뿌린다.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요즘은, 아침에 뿌린 향수향이 저녁엔 사라져서, 저녁에 상큼/달콤함을 줄 수 있는 향수를 내 업무 자리에 놓아둘 정도다.

서론이 길었는데, 본 포스팅은 향수에 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정보를 공유함을 목적으로 한다.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했다.

1. 어원
- perfumare: 연기를 내어 통과하다
—> 좋은 향이 나는 연기를 내어 통과하며 몸에 향을 입힘.
*참고: 남자 향수는 cologne 로 부름
2. 역사
2.1 최초 사용: 고대 종교의식-정신 미화용.
- 신을 맞이하기 위해 몸을 청결히 하고 좋은 향이나는 나뭇가지를 태우거나 향나무 잎을 즙내어 몸에 바르는 행위를 함.
- 고대 사람들은 꽃 뿐만아니라 아몬드, 고수, 구과식물 등을 이용해서 향수를 만들기도 함
2.2 향수 전파
- 인도 —> 이집트 —> 그리스 —> 로마 등지로 퍼지며 귀족들의 기호식품이 됨
- 한국은 372년 고구려의 승려가, 382년 백제의 승려가 중국에 파견되면서 향료로 함께 수입해온 것이 향수의 시초
*유럽인들이 안씻어서 향수 문화가 발달했다고 흔히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다. 당시 향수는 고가의 사치품으로서 (공무원 6개월 봉급 정도라고 한다), 일반계층민이 단순히 본인의 살냄새를 가리는데 향수를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한다.

3. 알코올 함량에 따른 종류
3.1 퍼퓸 (perfume): 향수 농도 15~25 %로 가장 높은 비율. 약 6-7 시간 지속
3.2 오 드 퍼퓸 (eau de perfume, EDP): 향수 농도 10 ~ 25 %. 약 5-6 시간 지속
3.3 오 드 뜨왈렛 (eau de toilette, EDT): 향수 농도 5 ~ 10 %. 약 3-5 시간 지속
3.4 오 드 코롱 (eau de cologne): 향수 농도 3 ~ 5 %. 약 1-2 시간 지속 (상쾌함을 목적으로 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샤워 후 뿌리는 용도로 주로 사용)

4. 향수 노트
향수는 처음 발향 시에서부터 소멸까지 향이 다른데, 크게 세 단계로 구분 한다. 이를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라고 하는데 특징은 아래와 같다.
4.1 탑 노트 (헤드 노트)
- 시향지에 또는 피부에 뿌린후 최초 발향될 때 느낄 수 있는 향
- 보통 탑 노트 향을 맡고 구매하게 된다.(이는 향수 구매 실패의 원인 중 하나!)
- 상쾌한 시트러스 계열, 네츄럴한 느낌의 그린 계열 향을 주로 사용함
4.2 미들 노트 (하트 노트, 소울 노트)
- 향수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불릴 정도로 발향 단계 중 오랜시간 향이 지속 됨 (소울 노트라고 불리우는 이유)
- 주로 조향사가 의도한 향이 발향되는 단계
- 스파이시 계열, 플로랄 계열과 같이 이미지와 컨셉이 명확한 향료들을 많이 사용함
- 향수 구매할 때 미들 노트까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음
4.3.베이스 노트 (라스트 노트)
- 잔향으로 은은하게 지속되는 향
- 대중적이고 저자극적이며 성질이 약한 향을 주로 사용함

5. 보관 방법
- 향수는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도록 한다.
- 온도에 민감하므로 가능하다면, 15도씨 정도를 유지하며 보관한다.
- 직사광선이 안드는 방 이쁜 곳에 놓아두면 오래오래 잘 사용할 수 있다.

6. 향수 구매 팁
- 탑 노트만 시향하고서 구매 하지 말고 반드시 미들 노트 까지 시향 후 구매 결정을 고민해야 한다.
- 시향지 보단 본인 피부에 직접 뿌려 단계별 발향되는 향을 느끼고, 특히 미들 노트까지 향을 느껴야 한다.
- 밤 시간대는 다른 향수들의 향이 가게를 가득 채우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아침 시간대를 활용한다.
- 저렴한 향수는 주로 한 가지 향이 난다.
- 고가 향수 (하이엔드 향수)들은 다양한 향이 난다. 마치 고가의 와인이 다양한 풍미를 내는 것 처럼.
- 여유가 있다면 저가 향수 여러개 보단 소수의 하이 엔드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향수 (추가 예정)
존바바토스
베르사체
페라리
딥디크
조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