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회 Review1 대전 시립미술관 전시회 「트라우마:퓰리처상」 후기 대전 시립미술관은 내게 익숙한 곳이다. 고등학생 시절, 방과후 활동으로 미술을 신청한 적이 있는데, 미술선생님께선 주로 시립미술관 다녀온 후 독후감을 쓰게 하셨다. 당시 시립미술관은 차가 없던 내게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버스를 타고 걷고 또 걷고 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시립미술관에 도착하면,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그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그림의 의미는 무엇일까 보단, 왜 저렇게 그렸을까. 왜 예쁘지 않게 그렸을까? 색의 조합은 내게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당시 나에게 좋은 그림이란 예쁜 것, 보이는 것을 사실대로 잘 그리는 것이었었다. 실은, 아직도 잘 그린 그림에 대한 내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 딱히 미술에 대해 더 공부한 것도 아니고, 깊.. 2021.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