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에서 0의 발견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는 해박하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근거가 나 자신에게 있는, 0 에 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언제나 그렇듯, 비판은 늘 환영한다.
수학에 있어 0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1. 덧셈/뺄셈에서의 0
- 어떤 수에 0을 더하거나 빼는 행위를 했을 때, 그 결과는 어떤 수 자기 자신이다.
- 덧셈/뺄셈에 있어 0은 헌신적이다. 0과 만나는 모든 숫자를 자기 자신이도록 만들어준다.
2. 곱셈에서의 0
- 어떤 수에 0을 곱하는 행위를 했을 때, 그 결과는 0 자기 자신이다.
- 곱셈에 있어 0은 파괴적이다. 0과 만나는 모든 것을 삼켜 자기 자신으로 소화해버린다.
3. 나눗셈에서의 0
- 어떤 수에 0을 나누는 행위를 했을 때, 그 결과는 무한대 이다.
- 나눗셈에 있어 0은 헌신적이다. 0과 만나는 모든 숫자를 '무한'이라는 극한의 값 까지 끌어올린다.
4. 양의 정수 입장에서의 0
- 양의 정수 입장에서 0은 시작이자, 출발점이다.
- 양의 정수 입장에서 0은 헌신적이다. 모든 수의 어머니이다.
0은 또한, 철학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0 은 아무것도 없음, 즉, 허무를 의미한다. 생명(심장 박동수/뇌파 등) 에 있어선 죽음을 의미한다.
정리하자면, 0 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헌신적이기도 하고, 파괴적이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죽음을 표현할 수도 있다.
인생은 0을 많이 닮은것 같다.
누군가에겐 끝없이 헌신적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파괴적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인생은 허무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누군가의 인생을 통해 죽음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다.
태초에 인류보단 0이 먼저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는 0을 향해 가는것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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